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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쟁보다 무서운 놈…어디서든 튀어나온다”
작성자
이교희
등록일
2020-05-20
조회
150
“코로나19, 전쟁보다 무서운 놈…어디서든 튀어나온다” 1
권영진 대구시장 ‘방역전쟁 넉달’
“조금만 방심하면 이태원처럼 돼
백신 나오기 전까지 거리두기해야
국채보상운동, 낙동강 방어선 등
대구엔 공동체 지키는 DNA 있어”
 


“우리가 직접 겪어봐서 잘 안다. 코로나19는 총성 있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놈이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 사태는 끝나지 않을 테니, 그전에는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 경각심을 놓지 말고 철저하게 2차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16일 대구광역시청에서 만난 권영진(58) 시장의 말이다. 그의 감회는 남다른 듯했다. 18일이 대구에서 신천지 여성 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31번)된 지 만 3개월 되는 날이어서다. 국내 최초 확진자는 1월 20일 발생했지만, 지난 2월 18일 31번 확진자가 나오며 신천지와 대구는 국내 코로나 사태의 핵심 진원지로 꼽혀왔다. 전쟁과 난리가 따로 없었다.
 
이제 대구는 확진자가 없는 날이 많을 정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 반면 서울에선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19일엔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 감염까지 터졌다. 대구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권 시장의 표정엔 긴장이 역력했다. 걱정을 쏟아냈다.
 
“조금만 방심하면 이태원처럼 된다. 무증상 환자는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다. 확진자가 줄어들어도 기존의 검사 역량과 기능은 유지해야 한다. 진단 검사에 돈(예산)을 아껴선 안 된다. 적극적 검사를 계속해야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다.”
 
그는 시민들에게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했지만,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이유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저도 가족에게 ‘나를 믿지 말라’고 말하고 서로 조심하자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지난 19일 0시 기준 1만1078명이 감염돼 263명이 숨졌다. 대구에선 6871명이 감염돼 178명이 숨졌다. 메르스 사망자(38명)의 약 7배다. 한국과 조건이 가장 비슷한 대만보다는 피해가 컸고, 일본보다는 선방했다.
 
이 정도로나마 막은 것에 대해 권 시장은 “중앙과 지방, 공공과 민간의 연대와 협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코로나 1차 위기를 잘 막았다고 하면서 ‘대구는 잘못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자기모순이다. 누구의 책임, 누구만의 공으로 돌리는 건 수준 낮은 인식이다. 정부도 잘했고, 대구가 놀라운 시민 정신을 발휘해 전국적으로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2월 29일 대구에서 하루 741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대기 중에 숨지는 시민이 나왔을 땐 “왜 하필 대구에 이런 엄청난 고난을 떨어뜨렸나, 하늘을 여러 번 원망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겪어야 한다면, ‘메디시티’인 대구가 용기와 지혜로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의 시민들은 일본 강점기에 국채보상운동을 벌였다. 6·25전쟁 때는 수많은 학도병이 낙동강 방어선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켰다. 마지막 보루였다. 이번에 사재기나 ‘탈대구’ 현상 없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격리하고 상점문을 닫았다. 시민 정신 속에 공동체를 지키는 위기 극복 DNA가 있는 것 같다. 메디시티 대구의 인적·물적 자원도 큰 힘을 발휘했다.”
 
신천지 논란과 관련, 권 시장은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피해자다. 특히 신천지로 인해 대구가 피해를 봤다. 신천지의 특성을 고려하면 대구에서 일주일만 늦게 사태가 터졌다면 다른 도시에서 대구 같은 고통을 겪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고 말했다.
 
대구의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권 시장은 다른 지자체에 “환자가 속출할 때 경증·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중앙일보(2020. 0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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